17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신재권 한의사는 초진 의료관광객 1,733명의 전자차트(EMR)와 한방치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5월호에 발표했다.
주요 환자군의 연령층은 40~60대였으며 주로 허리·목 통증으로 체류기간 동안 평균 5회 내원해 치료를 받았다.
설문에 응답한 의료관광객 10명 중 9명은 자생한방병원의 치료에 만족한다(57% 매우 만족, 33% 만족)고 응답했다.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로는 ▶의료에선 의사의 전문성·신뢰성(73%) ▶비의료에선 코디네이터·통역(69%)을 꼽았다. 77%는 치료 후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2012~2015년 내원환자의 국가별 비중은 일본·러시아(각 27%), 카자흐스탄(20%), 몽골·미국(각 3%) 순이었다. 일본인 비중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2012년 43%에서 2015년 13.7%로 줄었다. 반면 카자흐스탄·몽골·중국은 홍보회·설명회 등에 힘입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몽골인은 50배, 카자흐스탄인은 10배가량 늘어났다.
의료관광객 증가는 의료진의 전문성, 외국인 환자를 위해 입국~출국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 등 인적 인프라에 대한 높은 만족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의료진이 3개국어(영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구사하고 국가별 전담 코디네이터가 비자 발급에서 진료·숙소 예약, 진료·상담, 출국까지 종합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들에게 영어·일본어·러시아어·몽골어·우즈벡어·카자흐스탄어 등 7개국어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자국어 복약 설명서, 한약 해외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1월 논현동 이전과 함께 1개 층을 국제진료센터로 구축하고 동작침·도수치료 등 전용 진료실도 갖췄다.
한편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거주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08년 2만7,000여명에서 2016년 36만4,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의료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