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본토 첫 '한인 경찰국장' 지역최대 연쇄살인 해결

앤디 황 페더럴웨이시 국장 눈길

앤디 황. /페더럴웨이시 홈페이지 캡처앤디 황. /페더럴웨이시 홈페이지 캡처



미국 본토에서 한인 최초로 지역 경찰국장에 오른 앤디 황(52) 미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시 경찰국장이 현지 최대 미제였던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황 국장이 지난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페더럴웨이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저스티스 헨더슨(19)을 지목해 일급살인과 강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페더럴웨이 연쇄살인은 2016년 4월 페더럴웨이 시내 아파트 주차장에서 19세 청년이 총에 맞아 사망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남성 3명이 차량과 인도 등에서 잇달아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페더럴웨이에서는 당시 한 달 만에 피해자 3명의 시신이 잇따라 나와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로 특정한 헨더슨을 다른 범죄로 붙잡았지만 연쇄살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살인 혐의로 기소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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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백 명을 조사하고 엄청난 양의 전화 통화 기록과 소셜미디어 기록을 뒤졌다”면서 “거의 2년 동안의 방대한 작업이 뒷받침된 끝에 오늘 이 사건 전반에 대한 업데이트 발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 1.5세인 황 국장은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경찰로 2013년 말 짐 퍼렐 시장이 페더럴웨이시 경찰국장으로 선임했다. 1998년 하와이주 호놀룰루 경찰국장에 한인 리 도너휴가 임명된 적이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황 국장이 처음으로 지역 경찰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황 국장은 1988년 올림피아 경찰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세인트마틴스대를 졸업하고 피닉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리노이주에서 엘리트 경찰관 훈련과정을 이수하는 등 경찰국의 ‘브레인’으로 평가돼왔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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