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이전까지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대상으로 진행해온 클라우드 사업을 계열사가 아닌 기업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SDS는 17일 ‘삼성 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대외 클라우드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프라이빗클라우드와 퍼블릭클라우드 관리서비스를 합한 ‘하이브리드클라우드’다. 프라이빗클라우드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내부에 구축해 임직원만 사용하는 전용 클라우드를, 퍼블릭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처럼 다수의 개인과 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면서 사용하는 클라우드다. 퍼블릭클라우드 관리서비스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다양한 퍼블릭클라우드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추천하고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이날 “국내는 선진국보다 클라우드 전환 비율이 높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며 “수년간 쌓은 기술력과 글로벌기업과 제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에 그간 계열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온 경험과 글로벌 선도기업과 제휴를 통해 확보된 신기술을 모두 담았다고 강조했다. 먼저 프라이빗클라우드는 △일반업무용 클라우드 △핵심업무용 클라우드 △SAP 하나 DB용 클라우드 △앱 개발 특화 클라우드 △슈퍼컴퓨팅 클라우드로 구성됐다. 삼성SDS는 이전까지 제공해 온 일반업무용 클라우드에 더해 오는 7월 중 클라우드의 시스템 다운 시간을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5분 이하(가용성 99.999%)로 낮춰 안정성을 높인 핵심업무용 클라우드를 내놓는다. 또 일반적으로 며칠씩 걸리는 앱 개발 기간을 최소 15분으로 줄이고, 비용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앱 개발 특화 클라우드도 내놨다. 연내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등 고성능 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슈퍼 컴퓨팅 클라우드도 시장에 선보인다
퍼블릭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5개 퍼블릭클라우드와 제휴를 바탕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를 제안한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간 전환 시간을 최소화하고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료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쉽게 다양한 퍼블릭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