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억지 부리던 中, 결국 도시바 매각 승인

SK하이닉스, 사실상 인수 마무리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중국 정부가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인수를 승인했다. ‘반도체 굴기’와 맞물려 인수 확정에 반드시 필요한 반독점 심사를 차일피일 미뤘던 중국의 이번 승인으로 SK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관련기사 13면


도시바는 17일 “중국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미일 연합은 매각 대금 입금 등 딜 클로징을 위한 마무리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중국의 반독점 심사 승인은 지난해 9월 도시바가 미국 베인캐피털을 주축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을 2조엔(약 20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지 8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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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전은 매각 추진 때부터 최초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교체돼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반전을 거듭했다. 여기에 중국은 반독점 심사를 승인한 한·미·일·유럽연합(EU)·필리핀·대만과 달리 유독 시간을 끌며 몽니를 부렸다. 자국의 반도체 사업 육성에 잠재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와중에 도시바 주주들 사이에서는 ‘매각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재무구조까지 개선되면서 매각 철회 주장에 힘이 실려 매각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3월이었던 거래 시한이 5~6월로 늦춰진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SK하이닉스는 약 4조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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