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KBS1 ‘KBS스페셜’에서는 ‘길 위의 뉴요커’ 편으로 뉴욕의 한국인 홈리스들의 삶을 조명했다.
뉴욕, 6만여 명의 홈리스 중 150여 명이 한국인이다.
70,80년대 태평양을 건넜던 젊은이들. 젊은 날의 아메리칸 드림은 눈부셨다.
파란만장한 이민생활은 도박과 중독, 그리고 질병으로 마무리되었다.
6년 전, 뉴욕 플러싱의 한 지하실에 갈 곳 없는 한인 노숙자들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졌다.
‘사랑의 집’을 연 전모세 씨 역시 20여년의 도박생활로 가족과 재산을 잃었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한인 홈리스들이 마지막 가족을 이루었다.
지난 6년간 사랑의 집을 거쳐 간 한인 홈리스는 100여명.
누군가는 사회로 복귀했고 누군가는 길 위의 홈리스로 돌아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 집이 생애 마지막 거처가 되었다.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살아왔지만 내 한 몸 누일 곳 없는 인생.
뉴욕의 지하실로 모여든 한인 홈리스들의 좌절과 실패를 공감하고 그들의 후회를 통해 삶의 소중한 가치를 배운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