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토탈 CEO "유가 100달러 선 돌파할 수도"

블룸버그통신블룸버그통신



프랑스의 정유기업 토탈의 파트리크 푸얀 최고경영자(CEO)가 몇 달 내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얀 CEO는 17일(현지시간) “우리는 지정학이 시장을 다시 지배하는 세상에 있다”며 “몇 달 내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얀 CEO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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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작년 여름부터 러시아와 OPEC 회원국들이 공급을 죄기 시작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재개하면 이란의 석유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란 제재로 원유 공급에 하루 평균 25만~35만배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유가 급등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재무부가 이란 제재 재개까지 최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다는 이유로 이날 원유 가격은 2%대의 급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유가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국에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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