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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검출' 수백만원대 음이온 침대→방사능 침대…영유아에 치명적

/사진=MBC/사진=MBC



‘아침발전소’에서는 발암물질 ‘라돈’이 나오는 침대 사태를 통해 생활 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는 방사능 불안감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라돈 가스는 토양, 암석 중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이 몇 단계 방사성 붕괴를 거듭한 후 생성되는 것으로, 무색무취의 가스상 물질이다. 침대를 만들 때 사용된 에코폼과 음이온 커버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가 문제였다. 음이온 파우더를 만들 때 사용된 희토류가 바로 라돈을 만들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희토류 광물을 이용해서 음이온을 나오게 하는 것 자체가 바로 방사선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것.


희토류가 음이온을 만들 때 나오는 것이 바로 ‘라돈’인데, 라돈은 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라돈 가스는 이동성이 크고 공기보다 9배가량 무거워 주로 누워서 생활하는 영유아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성장이 빠른 영유아기에는 세포 분열도 활발해 인체에 흡수된 라둠이 성인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여 치명적일 수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해당 제품들에서는 기준치의 2배에서 최대 9배에 달하는 수치의 방사능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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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침대를 생산한 업체에서는 인력과 재고물량을 이유로 회수에 소극적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돈 침대 피해 가정을 찾아 심경을 직접 들었다.

결혼할 당시 혼수로 약 200만 원을 주고 문제의 침대를 구매한 주부 박은비(가명)는 침대에 찍힌 환경부 인증 친환경 마크와 몸에 좋다는 음이온이 나온다는 업체의 말을 믿고 지난 8년간 해당 침대를 사용해 왔다. 부부와 함께 6살이 된 아이는 물론, 이제 막 100일이 넘은 아기까지 사용했다.


특히, 박 씨의 6살 된 아이의 잦은 코피의 원인이 라돈 침대 때문이 아닌지 의심이 되고 있는 상황. 간이 방사선 측정기 측정 결과 해당 침대에서 검출된 방사능 수치는 3,300Bq, 환경부 권고 기준치 148Bq의 무려 22배가 넘는 수치다. 박 씨는 “(아이들이) 병이 생긴다면 저희들, 저희들 때문인 것 같잖아요. 피해 받는 건 아이들일 수 있으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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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취재 결과 우리 생활 속 방사능 노출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건강에 좋다는 음이온 팔지, 속옷 등등 음이온을 발생한다는 제품은 종류도 여러 가지. 특히 조사 결과 속옷에서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돼 충격을 주었다.

MC 임현주는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일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고, 노홍철 역시 “국민의 생명,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분들이 공무원이니 모든 부처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빨리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라돈 침대 논란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논란을 집중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는 대한항공 마닐라 지점을 통해 현지에서 가사도우미 모집은 물론, 국내 입국 비자 취득을 위한 채용 확인서, 연수 파견 명령, 건강검진은 물론,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사전 교육까지 하며 조직적으로 인력을 충원해 충격을 줬다.

이에 노홍철은 “정말 영화와 같은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불법을 조직적으로 공들여서 하는지 기가 막히다”며 “그 노력과 비용을 차라리 정당하게 고용하는 데 사용하라”고 일침 했다.

MBC ‘아침발전소’는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팩트체크’를 넘어 ‘관점’이 부여된 뉴스 전달을 지향하는 친절한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노홍철과 허일후, 임현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생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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