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인돌] "사람들은 왜 이야기를 좋아할까요?"

김나정 박사의 '이야기꾼 프로젝트'

11일 개원중학교 도서관에서 강의 시작

총 3회 동안 학생들이 이야기를 지어가는

창의적 체험적 이야기 짓기 프로그램

김나정 박사가 지난 11일 개원중학교에서 이야기꾼프로젝트 첫날 강의에서 이야기 꾸며내기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김나정 박사가 지난 11일 개원중학교에서 이야기꾼프로젝트 첫날 강의에서 이야기 꾸며내기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사람들은 왜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까요? 인간이 진화를 하면서 생기는 마음의 장치가 바로 이야기랍니다. 그럼 여러분도 이야기를 한번 지어볼까요~”

11일 개원중학교 도서관에는 소설가 겸 희곡작가인 김나정(사진) 박사가 고인돌 강좌 ‘이야기꾼 프로젝트’ 강의를 시작했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년째다.

김 박사는 중학생의 눈높에 맞는 소설과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짓는 법을 소개했다. 평범한 주인공이 어느날 갑자기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이후에 변화를 겪게 된다는 이야기 작성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분 어린이집에 다닐 때를 기억해 보세요 지금과 가장 큰 차이가 뭐예요?” 김 박사는 학생들에게 10여년 전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졌어요.” “몸이 커졌어요.” “공부할 게 많아졌어요.” 등 학생들은 제각기 떠오르는 변화를 설명했다.


김박사는 “바로 그것이예요. 변화란 과거와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죠.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던 어떤 아이가 장애물을 넘어가는 ” 김박사는 학생들과 함께 간단한 플롯 구성법을 설명해 나갔다. 주인공 정하기, 나이, 장소, 현재의 직업, 상황 등 하나씩 질문해가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남자, 다섯살, 개똥이, 2018년 한국, 직업은 노비 등 아이들은 자유롭게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만들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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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뭇꾼 등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평범한 일상의 주인공이 어떻게 변화를 겪고 역경을 이겨나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상상력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의는 총 3회로 이루어지는데, 학생들은 강의가 끝나는 시점에 각자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 바로 스토리보드다. 애니메이션이든, 웹툰이든 어떤 형식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학생들이 직접 지어보는 식으로 강의는 진행될 예정이다. 진지하기만 하던 학생들은 자유롭게 스토리 구성요소를 지어내면서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얼굴로 돌아왔다.

한편, 제 6기 고인돌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공공도서관과 5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문사철(文史哲)을 바탕으로 예술, 과학, 건축, 클래식음악, 경제학 등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생활 속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 포털 에버러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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