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신여행(Utour Group·002707.SZ)은 해외 패키지여행에 특화된 중국의 가장 큰 오프라인 여행사로 지난 1992년에 설립됐다. 펑빈 회장이 2008년에 중신국제여행 주식회사로 전환하며 현재의 지분 구조를 갖췄고 2014년 선전거래소에 상장됐다.
중신여행의 해외여행 상품은 타사 대비 유럽·대양주·아프리카 등 장기노선 상품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민·유학·건강여행 등의 수요가 늘어나 ‘여행+이민’ ‘여행+유학’ 등의 통합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신여행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2015년 2월에 1억위안을 투자해 클럽 메드(Club Med)의 지분 1%를 간접 취득했고 같은 해 3월에는 중국의 또 다른 해외여행상품 도매업체인 죽원국여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죽원국여는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패키지여행 상품에 강점을 지녀 인수 후 동사의 아시아 지역 사업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이다. 현재 유럽 등 장기노선과 동남아 등 단기노선의 매출 비중은 거의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다. 중신여행은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적극적인 M&A를 통해 매출액이 2008년 8억위안에서 2017년 120억위안으로 연평균 31%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위안화 강세와 더불어 2016년부터 2년간 주춤했던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중신여행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태국·일본·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럽 등 장기노선도 소득수준 향상, 유로 약세, 테러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30%의 성장을 기록했다. 비록 최근 중국인들의 자유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선진국에서도 언어·문화적인 이슈로 패키지여행 수요가 전체의 30~40%를 차지하고 있기에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확대에 중신여행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신여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2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역시 동남아시아 노선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와 유럽 노선의 급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은 6,578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