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의 골이 깊어지며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60% 이하로 떨어졌다.
1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83%를 기록했다. 이 업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대로 낮아진 것은 2013년 11월(59.81%) 이후 4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최근 매매가격이 안정돼 있는데 비해 전셋값은 하락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하락해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송파구는 초대형 단지 잠실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올해 말로 다가온 데다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 공급이 증가하면서 이번 주 전셋값 변동률이 -0.33%로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잠실 리센츠와 잠실 엘스 등은 이번 주 500만∼2,500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작구도 0.32% 내렸고 광진(-0.24%)·양천(-0.14%)·중구(-0.11%) 등도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0.10% 떨어지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커졌다. 위례(-0.72%)·김포한강(-0.25%)·분당(-0.14%)·평촌(-0.14%)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위례는 장지동 송파푸르지오, 힐스테이트위례송파 아파트의 전셋값이 500만∼1,500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공포로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재건축(-0.01%) 단지들은 4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114 조사에서 양천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0.02%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안전진단 강화 조치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단지가 2,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5주 연속 보합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