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팍팍한 살림살이에…유통기한 임박상품 인기

티몬 등 온라인 최대 50% 할인

지난달 소진율 86%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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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정가의 50%까지 저렴하게 파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늦은 저녁 시간에 신선식품을 ‘떨이’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티몬 슈퍼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유통기한 임박상품’의 월평균 판매성장률이 70%를 넘겼다. 상품 소진율도 1월 34% 수준에서 지난달에는 86%까지 높아졌다. ‘유통기한 임박상품’은 유통기한이 최대 6개월까지 남은 식품을 제품별로 5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것.


유통기한 임박상품 가운데 지난 4월에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은 햇반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킨더밀쉬 유아음료 우유맛, 켈로그 스페셜K 고구마&바나나 등이 차지했다. 이충모 티몬 슈퍼마트 매입본부장은 “유통기한 임박상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특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즉석밥은 물론, 다양한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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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처럼 전문 카테고리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11번가·위메프에서도 이 같은 유통기한 임박상품의 인기는 높다.

11번가는 식품·생필품·생활용품 재고 소진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정가 대비 최대 55%까지 할인해주는 ‘365 전문관’을 상시 운영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별도 카테고리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직매입 상품 중심으로 상시 할인하는 기획전은 대부분 재고가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실질구매력 악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지난해 임금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41만 8,000원으로 1년전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1년(-2.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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