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월드컵 전사’ 27명은 21일 출정식 겸 소집행사를 마치자마자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훈련을 시작했다. 첫날은 러닝과 스트레칭 등으로 일부 선수들만 간단히 몸을 풀었다.
이번 소집인원 중 23명만 러시아에 갈 수 있다. 깜짝 소집된 선수들은 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그중에서도 스무 살 막내 이승우의 최종 발탁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골과 첫 선발 출전으로 화제를 모은 이승우는 “뭔가를 보여주기보다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형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형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선수로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설명이다. 부담이 되기보다 큰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는 그는 “최종 명단에 오른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 월드컵 본선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국내 평가전 2경기를 잘해야 가는 것이어서 2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윙백 김진수가 국내 평가전 2경기에 출전하기 힘들고 역시 부상 중인 공격수 이근호도 이날 정밀검진을 받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 감독은 “플랜A였던 4-4-2전술을 전면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때문에) 평가전에서는 100% 경기력을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 조별리그 스웨덴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