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文대통령 "불교는 민주주의 발전 원동력, 평화의 한반도 축원해 달라"

부처님오신날 축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며 “부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고승대덕 스님들께 경의를 표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국 사찰에서 타종과 예불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박4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은 “불교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넘어 그 자체로 소중한 정신이자 문화”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慈悲行)은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참으로 특별하다. 원래의 뜻과 이름을 찾고자 했던 불교계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며 “오늘 전국의 사찰에 모인 스님들과 불자 여러분께서 염화미소(拈華微笑)를 지으실 것 같다. 저도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처님오신날의 공식 명칭을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관계자와 신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