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올해를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게임 명가’ 재건에 나선다.
문지수(사진) 신임 네오위즈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게임 퍼블리싱으로 단기 성과를 내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은 2,200억원”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2000년대 후반 ‘피파 온라인1’과 ‘피파 온라인 2’ ‘크로스파이어’ 등을 서비스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게임 업계에서는 업계를 주름잡는 맏형을 ‘4N(엔씨소프트·넥슨·NHN엔터테인먼트·네오위즈)’으로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주요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권한을 다른 업체에 내주고 모바일게임 중심 사업구조 구축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력 사업의 하나였던 웹보드게임의 규제로 매출이 급감한 것도 타격을 줬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6,750억원이었던 네오위즈의 매출은 지난해 1,740억원으로 급감했다.
17년간 네오위즈에 몸담아온 문 신임 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됐다. 문 대표는 “올해 다섯 개의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것”이라며 “온라인게임에서도 몇 가지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IP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문 대표는 올해 1·4분기 60%대였던 자체 IP의 매출 비중이 2~3년 내 80%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네오위즈는 1·4분기에 매출 469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24% 성장한 수치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콘솔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등 자체 IP가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됐다. 문 대표는 “지난 몇 년간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차근차근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