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A 펀딩을 통해 총 누적 투자금 2300만 달러(한화 약 247억 원)를 달성한 스냅애스크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에도 서비스를 런칭했다. 공격적인 한국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구글과 디즈니 출신의 최명화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스냅애스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스냅애스크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실시간 수학 풀이 앱이다. 학생이 교과서나 학습지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찍어 스냅애스크 앱에 올리면, 약 60초 이내에 검증된 전문 튜터가 매칭 되어 해답과 문제 풀이 과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나아가 머신러닝에 기반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의 풀이과정과 오답 습관을 추적해 분석한 후, 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Q. 이번 160억 투자 유치 성공으로 누적 투자금이 247억원에 달한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A. 이번 투자를 주도한 태국 DP 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True Corporation의 Chatchaval Jiaravanon 대표는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높은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에듀테크 기업”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적인 교육 격차를 해소해나가는데 훌륭한 대안이 될 교육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해주었다. 스냅애스크의 빠른 성장과 잠재력을 높이 산 것 같다. 스냅애스크를 설립한 티모시 유 대표는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창업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Q. 수학 교육 앱을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우리의 슬로건은 “It Begins With a Question”이다.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기만 하는 것보다 모르는 문제를 찾고 질문하는 능동적인 과정이 학습능력 향상에 더 뛰어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질문을 장려하지 않는 아시아 교육 커리큘럼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느꼈으며 이를 위해 요즘 학생들이 모두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모르는 문제를 질문할수 있어 학습과정의 효율성까지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Q. 홍콩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인 것으로 안다. 한국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한국은 OECD 국가 중 사교육 의존도가 단연코 1위일 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고 새로운 학습 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질문하면서 학습하는 부분은 부족해, 호기심과 질문 기반의 자기주도 학습이 어느 곳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 부분에 사용자 경험을 집중하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300명 이상의 명문대 출신 수학 튜터들이 24시간 평균 60초 이내에 학생들의 질문을 풀이해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사용자, 즉 학생이나 튜터의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A. 앱을 이용하면 바쁜 학생들도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수학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질문하고, 검증된 튜터로부터 1대1 맞춤형 풀이를 들을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튜터들 또한 틈날 때마다 앱을 통해 학생들을 도울수 있어, 방문시 보다 더 많은 학생들과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2015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현재까지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한국 등 9개국에 진출, 4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오는 2020년까지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30개국에 좀 더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 우리는 현재의 수동적인 학습 환경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우선 대표적인 공교육 기관인 학교와 더불어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자체적인 오프라인 Q&A 센터 오픈 및 운영을 포함, 다양한 파트너 십을 통해 여러 학습 환경에서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수학뿐만 아니라 영어, 국어, 사회, 과학 등 범위를 넓혀 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