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평택 디지털파크' 가보니] 눈으로 보는 것과 똑같은 화질 구현…OLED가 숙제 풀었다

화질자동측정기 720도 회전시켜

상하좌우·대각선까지 정밀 체크

AI엔진 '알파9' 화면떨림 잡아내

옆에서 힐끔봐도 밝기·컬러 일정

음향 주파수 연구해 음질도 최상

23일 경기 평택 ‘LG 디지털 파크’에서 LG전자 연구원들이 ‘화질 측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TV를 상하좌우·대각선 등 총 720도로 회전하면서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와 비교한 화질을 측정한다./사진제공=LG전자23일 경기 평택 ‘LG 디지털 파크’에서 LG전자 연구원들이 ‘화질 측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TV를 상하좌우·대각선 등 총 720도로 회전하면서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와 비교한 화질을 측정한다./사진제공=LG전자



23일 방문한 경기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LG전자(066570) TV 연구개발(R&D) 센터인 이곳에서 독특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각종 소품을 둔 ‘미니스튜디오’,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타사 액정표시장치(LCD) TV 등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전문가용 카메라로 미니스튜디오 안을 촬영해 이 영상을 곧바로 각 TV에 전송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OLED TV에서는 실물과 거의 유사한 색감이 표현된 반면 LCD TV는 실물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고 꺼지는 OLED의 특징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더욱 깐깐해진 LG의 화질 테스트를 통과한 덕분이라고 LG 측은 강조했다. 김동환 LG전자 TV화질팀 책임연구원은 “실제 눈으로 보는 색상과 TV에서 표현하는 색상을 비교하는 ‘샘플 색상’을 지난해 3,500개에서 올해 10배 이상인 4만여개로 늘렸다”면서 “이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OLED TV는 인간이 색깔 오차를 판단할 수 있는 ‘색 오차’ 기준 이하로 모든 색상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물을 촬영해 OLED TV로 보여줄 경우 색상의 미세를 차이를 인식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LG전자 TV 화질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실제 눈으로 보는 수준’에 가까워졌다. 우리가 대자연을 바라볼 때의 감동을 집 안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각종 소품을 둔 ‘미니스튜디오’, 전문가용 LCD TV 모니터,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나란히 놓인 모습. 고화질 카메라로 미니스튜디오 안을 촬영해 이 영상을 각 기기에 전송하자 OLED TV에서는 실물과 비슷한 수준의 색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제공=LG전자각종 소품을 둔 ‘미니스튜디오’, 전문가용 LCD TV 모니터,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나란히 놓인 모습. 고화질 카메라로 미니스튜디오 안을 촬영해 이 영상을 각 기기에 전송하자 OLED TV에서는 실물과 비슷한 수준의 색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사진제공=LG전자


1등 공신은 OLED의 발전이다.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발광현상을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로, 컬러필터를 놓고 뒤에서 백라이트로 빛을 비추는 LCD 방식과 달리 완벽한 블랙표현이 가능하다. 지난 2013년 첫 출시 대비 안정성과 비용 효율이 개선됐다.


완벽한 블랙은 어두운 색뿐만 아니라 주변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이날 실험실에서 방 안의 불을 완전히 끄고 ‘달이 뜬 전경’ 화면을 틀자 OLED TV에서는 달이 환하게 빛나면서도 주변 밤하늘은 새까맣게 어두워 확실한 대비가 이뤄졌다. 반면 LCD TV에서는 밤하늘이 완전한 검정색보다 회색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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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시야각 개선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방과 창문을 모두 암막 커튼으로 막은 ‘암실’에 높이 2m가 넘는 거대한 ‘화질 자동 측정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여기에 TV를 부착한 뒤 상하좌우·대각선 등 총 720도로 회전시키며 정면에서와 같은 화질이 나오는지 측정한다. 이때 밝기·명암비·시야각·색재현율 등 1,000개 이상의 세부 화질 요소를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박유 TV화질팀 책임연구원은 “설거지할 때 드라마를 TV 측면으로 흘끔흘끔 보면 인물 얼굴색이 바래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OLED TV는 어디서 보든 동일한 밝기와 컬러”라고 자신했다.

올해 제품부턴 지난 2년간 개발한 인공지능(AI) 화질엔진 ‘알파9’까지 적용됐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해 영상을 분석·처리하는 반도체 칩으로 영상의 잡티를 제거하고 입체감을 강화한다. 알파9을 적용한 OLED TV와 일반 OLED TV를 비교 시청하자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빌딩 숲을 빠르게 이동하는 액션 장면에서 알파9 적용 TV의 경우 건물들이 매끄럽게 이어져 보인 반면 일반 TV에선 떨림이 발견됐다.

2515A12 LGTV화질측정


LG전자는 이 같은 화질과 어우러지는 ‘음질’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m에 달하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소리가 완전히 차단된 ‘무향실’을 설치, 음향 주파수의 질을 연구하고 있었다. 이 같은 노력 등으로 ‘스마트 사운드’와 ‘공간인식 사운드’가 탄생했다. 스마트 사운드는 콘텐츠 장르를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음향 효과를 주는 기능이다. 뉴스는 명료한 음성을, 음악방송은 고음과 저음을 강화해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공간인식 사운드의 경우 반사되는 소리 등을 분석해 각 가정 환경에 최적화된 음질을 만들어낸다.
/평택=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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