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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의 역발상.."오일풀링 요법으로 입안 독소와 노폐물 빼내"

문형주 박사, "치약에 기름으로 디톡스하는 오일풀링 적용"

화학물질로 세균이나 박테리아 제거하는 기존 치약과 차별화

충치균, 잇몸질환균 외 심장질환 유발하는 고도니균까지 항균

문형주 문치과병원 원장 겸 턱균형연구소장.문형주 문치과병원 원장 겸 턱균형연구소장.



“입 속 유해 세균의 대부분이 기름 성분이 있어 물로 잘 씻기지 않지만 좋은 식물성 기름은 오히려 독소와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흡착해 배출한다는 점을 눈여겨봤습니다.”

구강과 전신건강의 관계를 연구해 20여년간 논문을 발표해온 문형주(사진·59) 문치과병원 원장 겸 턱균형연구소장은 26일 “식물성 기름으로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오일풀링(Oil pulling) 요법에 주목하고 유해성분과 중금속으로부터 자유로운 치약을 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해 매일 아침 기름을 20여분 머금고 가글하다가 뱉어내는 오일풀링 요법은 할리우드 배우인 기네스 펠트로나 가수 이효리의 건강관리법으로도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오일풀링을 하다가 삼키게 되면 폐렴 등의 부작용 우려에 대한 지적도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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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박사는 “평소 입안 세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몇년 전부터 ‘오일플링 요법으로 치약을 만들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스치며 다양한 실험 끝에 충치균과 구취 제거, 잇몸 케어, 치아미백 등의 효과가 있는 치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치약이라 입안에 20분간 뭔가를 머금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칫솔에 묻혀 닦아내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일풀링 치약.오일풀링 치약.


그는 연구과정에서 오일풀링 요법이 기름 자체만으로 다양한 구강 내 상황을 최적으로 조율해내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치유효과가 검증된 식물성 원료들과 기름을 과학적으로 배합하는 실험을 무수히 진행한 결과, 구강 세균 등을 자석처럼 흡착시켜 몸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조합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

문 박사는 ‘구강용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해 특허를 받았다며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진지발리스균, 프라그를 형성해 혈관을 통해 감염성 심장질환까지 발생시키는 고도니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오일풀링 효과가 치아 사이와 입안 세포 깊숙이 배어있는 노폐물까지 빼내주되 유익균은 보존해 입냄새나 담배냄새를 없애고 과일이나 와인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준다”며 “파라벤·인공색소·인공감미료 등 10가지 유해성분과 납·비소 등 중금속에서 자유롭다”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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