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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첫방] 정지훈X이선빈, 미래 바꿀까…흥미진진 반전에 몰입도↑

‘스케치’가 흥미로운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JTBC ‘스케치’ 방송 캡처사진=JTBC ‘스케치’ 방송 캡처



25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스케치’(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첫 회에서는 강동수(정지훈 분)가 유시현(이선빈 분)의 미래를 보는 능력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수는 강력계의 에이스 형사.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위험도 무릅쓰고 혼자 잠복하는 등 겁 없는 열혈 형사다. 그런 그에게는 소중한 약혼자가 있었으니, 바로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검사 민지수(유다인 분)다.

이날 강동수는 혼자 범인을 쫓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이때 등장한 유시현이 기지를 발휘해 강동수를 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범인을 검거한 강동수는 유시현이 놓고 간 스케치를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여러 사건 현장들이 담겨 있었다.

강동수는 스케치 속 한 여자의 손에 약혼자의 것과 똑같은 반지가 그려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반지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강동수는 자신도 처음 보는 반지가 남의 그림에 있다는 것을 꺼림칙하게 여기고 유시현을 찾아 나섰다.

강동수가 반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유시현은 또 다른 경찰 문재현(강신일 분)에게 전화를 걸어 “두번째 피해자를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강동수를 ‘나비 프로젝트’라는 특수수사팀에 초대해 스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 특수수사팀에 따르면 스케치는 사건 현장을 보고 그린 게 아니라 사건 발생 1일에서 3일 전에 그려진 것. 이 그림처럼 실제 사건이 일어나며 해당 그림을 그린 사람이 바로 유시현이었다. 강동수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특수수사팀은 스케치를 바탕으로 일어날 사건을 예상했다. 키워드는 임신진단기와 사은품으로 나눠 준 시계, 전자발찌 등이었다. 특히 스케치 속에 그려진 회사 로고를 보고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비슷한 여성을 찾기 시작했다.

강동수는 민지수에게 반지를 빼면 안 되냐고 이야기하는 등 유시현의 스케치가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 그는 유시현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에는 스케치가 빗나갈 거다. 지수는 절대 안 죽는다”고 말한 뒤 3일 내내 민지수의 곁에 있을 결심을 했다.


그런 강동수를 유시현이 찾아왔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나중에 일어날 일의 원인이 된다”며 스케치 속 죽은 민지수를 안고 있는 남자가 강동수일 거라고 예상했다.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는 강동수가 민지수 옆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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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수는 자신의 후배를 민지수의 옆에 두고 유시현과 사건을 풀기로 했다. 그러는 동안 특수수사팀은 피해자를 발견했고, 경찰 신분을 밝히고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제 피해자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알고 보니 피해자는 이미 한 달 전 전자발찌를 찬 성폭행범에게 당해서 임신까지 한 상태였던 것. 범인이 노린 것은 피해자의 친구이자 김도진 중사(이동건 분)의 아내였다. 그러나 강동수와 유시현은 알고 있는 단서가 부족해 여기까지 추적할 수 없었다.

김도진과 민지수 사이에도 연결 고리가 있었다. 김도진은 민지수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지금 좀 뵐 수 있냐”고 말했고, 민지수는 집에 있으라는 강동수의 당부를 지키지 않고 집을 나서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사진=JTBC ‘스케치’ 방송 캡처사진=JTBC ‘스케치’ 방송 캡처


‘스케치’는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운명을 담은 수사 액션 드라마. 미래의 사건을 미리 보고 이를 스케치하는 능력을 가진 여자를 중심으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첫 회에서는 정지훈과 이선빈의 만남을 통해 스케치라는 설정을 알기 쉽게 전했다. 장르물 특성상 기본적인 배경 설명을 하면서도 빠른 전개가 돋보였다. 사건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진행되는 과정을 너무 복잡하지 않게 풀어내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린 것.

사건을 따라가는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했다. 정지훈은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면서도 녹슬지 않은 액션 실력을 자랑했다. 약혼자 앞에서는 사랑꾼, 사건을 해결할 때는 열혈 형사인 두 모습을 번갈아가며 소화했다.

이선빈은 미스터리한 인물을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표현했다. 다섯 살 때부터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졌기에 두려움과 공포가 있지만 그래서 더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모습을 과장되지 않게 그려냈다.

이동건은 방송 말미 잠깐의 등장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그가 등장하면서 인물들의 관계가 꼬여 앞으로가 더욱 흥미진진해진 상황. 정지훈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고 자신한 것처럼 원인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한편 ‘스케치’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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