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1억엔(약 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사람이 3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열도에 불었던 ‘가상화폐 열풍’을 감안하면 떼돈을 번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일본 NHK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해분 소득세 확정신고를 마친 개인사업자 및 급여소득자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1억엔 이상의 수입을 거둔 사람이 최소 3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가상화폐교환사업협회에 따르면 가상화폐 교환용 계좌는 총 350만개이며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가상화폐 잔액이 1억엔 이상인 계좌는 268개였다.
가상화폐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나카지마 마사시(中島眞志) 레이타쿠(麗澤)대 교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200만~300만명에 달하지만 이를 통해 1억엔대 수입을 올린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난해 가상화폐 붐이 오기 전에 매입했다가 상승국면에 팔아치운 사람들 정도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