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뉴욕 흔든 바스키아, 아시아도 홀릴까?

홍콩 크리스티 26,27일 양일간 경매

장 미셀 바스키아의 1982년작 무제. 크리스티 아시아에서는 처음 선보인 바스키아의 작품으로 추정가는 6,200만~9,400만 홍콩달러. /사진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장 미셀 바스키아의 1982년작 무제. 크리스티 아시아에서는 처음 선보인 바스키아의 작품으로 추정가는 6,200만~9,400만 홍콩달러. /사진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



홍콩 크리스티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아시아 20세기&동시대미술 경매’를 비롯한 4회의 경매를 홍콩 컨벤션전시센터 컨벤션홀과 제임스크리스티 룸에서 연달아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검은 피카소’라 불리는 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의 작품이 크리스티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바스키아는 지난해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982년작 회화 ‘무제’가 치열한 가격 경쟁 끝에 일본의 젊은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1억1,050만 달러(약1,248억원)에 낙찰받으며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바스키아에 대한 아시아 애호가들의 관심 증가를 반영하듯 크리스티도 아시아 경매에 본격적으로 작품을 선보인 것. 이브닝세일에 나온 이 작품의 높은 추정가는 9,400만 홍콩달러(약 129억원)에 달한다. 1960년생으로 1988년 요절한 작가가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한 1982년작으로 평소 좋아하던 흑인 야구 스타 행크 아론을 소재로 인종차별에 대한 주제의식을 개성있게 표현했다.

자오 우키 ‘14.12.59’ /사진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자오 우키 ‘14.12.59’ /사진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


바스키아의 작품과 쌍벽을 이루는 고가 출품작은 중국 근대미술의 거장 자오 우키의 1959년작이며 추정가는 6,800만~8,800만 홍콩달러(약 93억~121억원)이다.


한국작가로는 백남준, 박수근, 이성자, 이우환의 작품이 크리스티의 이브닝세일에 출품된다. 데이세일과 구별되는 이브닝세일은 상대적 고가의 작품을 취급한다. 출품작인 백남준의 ‘알렉산더 대왕’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을 모티프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표현한 비디오 설치작품으로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돼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동서양의 문화 요소를 접목한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난 대표작으로 높이 280㎝의 대작이며 추정가는 400만~600만 홍콩달러(약 5억5,000만~8억2,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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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알렉산더 대왕’ /사진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백남준 ‘알렉산더 대왕’ /사진출처=크리스티 홈페이지


이들 외에도 이브닝세일에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로이 리히텐슈타인, 아니시 카푸어,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쩡판즈 등이 선보인다.

한편 데이세일에는 ‘자생적 관점’을 주제로 한국작가들을 선보이는 특별 큐레이팅 전시가 마련됐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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