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여야는 31일부터 시작되는 13일간의 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여당은 투표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 반면 야당은 정부의 경제실정을 앞세운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30일 ‘평화철도111유세단’이라는 이름의 중앙유세단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111’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의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대표는 “6·13 투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운전하는 ‘한반도평화호’와 ‘지방분권호’에 새롭고 강력한 엔진을 달아달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보수야당에는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가 필요하다”며 야당을 향한 견제구도 던졌다. 민주당 선대위는 31일 서울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2일 부산·울산·경남 등 승부처 공략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중앙유세단은 31일 첫 일정으로 이번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제주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이 남북에서 경제로 돌아가고 있어 안도감이 든다”며 “(이번 선거에서) 내 삶이 더 좋아졌다면 1번을, 더 나빠졌다면 2번을 선택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충청과 경북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돌며 지지층 표심 단속에 나선 홍 대표는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중 9곳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지도부도 이날 대구와 전북 등 지지기반을 찾아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