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美앨라배마 공장에 4,000억 투자

차세대 엔진생산 설비 등 증축

50여명 신규 고용창출 전망도

현대자동차가 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공장 증설에 나선다. 내년부터 쏘나타 등 세단에 탑재되는 신형 엔진을 생산하기 위해 엔진 공장을 증축하고 생산라인의 대대적인 설비 교체를 단행한다. 내년 새로 출시하는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신형 엔진을 얹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현대차(005380)의 전략이다.

3115A12 현대차앨라배마공장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억8,800만달러, 우리 돈으로 4,190억원을 투입해 엔진 공장 증축과 완성차 생산설비 교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향후 5년간 미국에서 31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처음 단행되는 투자다.


이번 투자의 초점은 신형 엔진 생산에 맞춰졌다. 2012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완성한 스마트 스트림 엔진을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를 위해 4,000만달러를 들여 앨라배마 공장 내 엔진헤드 공장을 증설하고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대상은 스마트 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 스트림 G1.6 T-GDi엔진으로 내년 완전변경되는 신형 쏘나타와 아반떼에 탑재된다. 스마트 스트림 G1.6 T-GDi엔진은 세계 최초로 실린더 밸브의 개폐 기간을 자유롭게 제어하는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VVD)이 적용된 엔진으로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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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신형 엔진을 탑재하는 데 따라 완성차 생산라인도 뜯어고친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 정치권에서도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에 화답했다. 케이 이베이 미국 앨라배마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최동열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법인장과 함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앨라배마의 고숙련 인력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증거”라면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추진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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