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재팬 패싱' 발등에 불 떨어진 日…아베·고노 방미 검토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미-일 대북공조 확인 목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이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이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이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먼저 아베 총리가 다음달 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 고노 외무상도 방미해 미일 고위급 회담을 열어 대북공조를 확인함으로써 일본 국내의 ‘재팬 패싱’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방문일은 다음달 6일경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내용과 대가로 거론되는 북한 체제 보장 등 대북협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고노 외무상은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바 있다. 6월 미일 고위급 회담까지 확정되면 고노 외무상은 보름 만에 폼페이오 장관을 다시 만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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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이 열리면 고노 외무상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과 핵·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공조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노 외무상이 내달 7일 미일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교토통신은 이에 따라 고노 외무상이 당초 6월 초로 추진했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정은 보류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반도 정세 변화 국면에서 재팬 패싱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자 긴급히 대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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