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성희 싸파에프앤씨 대표 "낚시용품 다양한 유통망 띄우자 年매출 250억 앞둔 大魚로 컸죠"

낚시·캠핑분야에 R&D역량 집중

CJ·GS홈쇼핑 등 6곳 계약 결실




“20~30년 전엔 낚시 매장에서만 낚싯대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낚싯대를 왜 낚시 매장에서만 팔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활용품점, 할인점에서도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고, 통신판매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

낚시·캠핑용품 전문업체 싸파에프앤씨(SAFA F&C)의 이성희(50·사진) 대표는 3일 “다양한 유통경로를 떠올리며 낚시용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한 게 벌써 20년이 넘고 지금은 연 250억원 매출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1997년 주식회사 싸파(SAPA)라는 이름의 낚시용품, 계절가전을 제조·유통 회사를 만든 이 대표는 낚시·캠핑용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업을 하고 싶어 2014년 새로운 법인을 세웠다.


그는 “맨 처음 싸파를 만들었을 땐 계절가전용품 비중이 더 컸다”면서 “2000년대 초중반부터 온라인에서 경쟁적으로 가전제품이 판매되다 보니 마진율이 많이 줄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존에 낚시나 캠핑 분야에서 기술개발(R&D)도 많이 했던 상황이라 이쪽에 집중하면 비용도 더 적게 들고 몸집도 더 가벼워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2014년 낚시용품 전문업체를 새로 설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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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2016년 49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7년 75억3,4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홈쇼핑업체 6곳과 계약을 하면서 연 250억원 매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싸파에프엔씨의 제품은 롯데·현대홈쇼핑을 비롯해 K홈쇼핑·W홈쇼핑에서 전파를 타고 나갔다. CJ·GS홈쇼핑과는 최근에 촬영을 마쳤다. 이 대표는 “한 3~4년 전부터 낚시 인구가 700~800만명을 달성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이윽고 낚시 예능이 TV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며 “낚시시장이 활성화되고 미디어에서도 낚시가 주목을 끌기 시작하면서 서로 상승작용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낚시 출조업체까지 설립하면서 낚시 레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그는 제품 연구개발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낚시용품을 R&D한다는 건 결국 고객이 어떻게 하면 ‘손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라며 “낚싯대의 견고성과 손맛, 디자인까지 잡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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