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군수뇌부 3인방 교체…'핵담판' 불만 제어나선듯

북한 인민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 전 평양시 당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자로 ‘총정치국장 육군 대장 김수길’이라고 밝혀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연합뉴스북한 인민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 전 평양시 당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수행자로 ‘총정치국장 육군 대장 김수길’이라고 밝혀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인민군 수뇌부 3인방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은 각각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사실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공식매체 보도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서열 1~3위인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이 모두 교체된 것에 대해 “기존 군 기득권 인사들은 사고가 경직됐기 때문에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온건파로 분류되던 인물”이라며 “정세 변화에 따라 군부 주요 직위자를 교체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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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 수뇌부를 교체한 것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군부의 불만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김 위원장이 핵 포기를 최종 결단하면 군부 내 강경파가 불만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군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다. 세대교체의 성격도 있다. 리영길 신임 총참모장은 올해 63세로 리명수 전 총참모장보다 21살이나 젊다.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임명된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은 모두 전임자보다 젊어 세대교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는 지난달 17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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