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라마단 만찬 행사를 주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무슬림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이어와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일 백악관에서 이프타르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만찬에 어떤 인사들이 참석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프타르는 이슬람교도의 단식 월인 라마단 기간 일몰 이후 하루의 단식을 마무리하며 먹는 만찬을 뜻한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슬람교도에 거부감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라마단과 관련한 만찬 행사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프타르 대신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 축제)‘를 즐기는 이슬람교도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보낸다”는 성명만 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는 이슬람 교단 지도자와 상하원 의원, 이슬람국 외교관 등을 불러 라마단 관련 만찬을 베푸는 새로운 전통을 이어왔었다. 이 때문에 라마단 행사를 주최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