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사진)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여성정치발전비를 유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신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여성발전비를 여성정치와 직접 관련이 없는 당직자 인건비 등에 사용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후보는 “여성정치인 발굴과 지원에 사용해야 할 정당국고보조금(여성정치발전비)이 엉뚱하게 사용됐다”며 “정치자금법에 따라 원내 정당들에게 지원되는 정당보조금(경상보조금)중 10%는 여성정치발전비로 반드시 사용하게 돼 있지만 이 돈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출마한 후보자들중에 여 성비율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며 “광역지방자치단체장 후보중에서는 8.45%(71명중6명), 기초지방자치단체장 후보 중에서는 4.66%(751명중 35명), 광역의원 후보 중에서는 22.17%(2,183명중 484명), 기초의원 후보중에서는 28.99%(6,216명 중 1,802명)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나마 비례대표 지방의원중에 여성 비율이 높을 뿐이고, 지역구 후보중에 여성 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기존 정당들이 여성후보 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마땅한 여성후보가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 왔지만 여성정치발전비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