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재분화...사망자 62명으로 늘어

부상자 300명·주민 3,000여 명 긴급대피

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폭발로 숨진 어린이를 한 소방대원이 안아 옮기고 있다. 화산이 이틀 연속 분화하면서 사망자는 62명을 넘어섰다, /과테말라=AP연합뉴스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폭발로 숨진 어린이를 한 소방대원이 안아 옮기고 있다. 화산이 이틀 연속 분화하면서 사망자는 62명을 넘어섰다, /과테말라=AP연합뉴스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전날에 이어 4일(현지시간) 다시 폭발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6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300명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국가재난관리청은 푸에고 화산이 이날 오전 다시 분화함에 따라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화산 주변 8㎞ 밖으로 대피시켰다.

푸에고 화산은 전날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상공 10㎞까지 화산재와 연기가 치솟고, 인근 마을들이 화산재와 용암, 화산 쇄석 등과 같은 분출물로 뒤덮였다.


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망자는 25명에서 최소 62명으로 늘어났다. 모두 화산 인근에 자리 잡은 로스 로테스, 엘 로데오 마을에서 나왔다. 두 마을은 대부분 파괴됐다. 용암 등으로 시신 훼손이 심해 사망자 중 13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부상자는 약 300명에 달했다.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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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고 화산 폭발 이후 3,265명이 긴급히 대피했으며, 이 중 1,711명은 아직 안전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재난당국은 연쇄적인 푸에고 화산 폭발로 170만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구스타보 치그나 화산학자는 현지 라디오에 “화산을 둘러싼 풍경이 완전히 변했고 모든 것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전날 푸에고 화산 폭발로 사상자 등 피해가 발생하자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스페인어로 ‘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푸에고 화산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져 있는 활화산으로, 해발 고도는 3,763m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안티과가 푸에고 화산 근처에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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