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우디, 여성에 운전면허증 첫 발급...24일부터 운전 허용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한 여성이 발급 받은 운전 면허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한 여성이 발급 받은 운전 면허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오는 24일부터는 여성의 운전금지 조치도 해제되면서 지구상에서 여성 운전을 금지하는 나라는 사라지게 됐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날 사우디에서 여성들이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받았다며 “교통당국은 국제운전면허증을 사우디 면허증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도 “몇 달 동안 준비를 거쳐 여성에게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이 발급됐다”며 “오늘 사우디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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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이슬람국가인 사우디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사우디는 작년 9월 살만 국왕의 칙령을 통해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여성 운전의 허용은 사우디의 실세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한 조치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작년 왕세자에 책봉된 뒤 사우디에서 ‘온건한 이슬람 국가’를 추구하는 파격적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1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처음으로 허용했고 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군대 입대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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