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합니다”라며 자신을 ‘대구에 사는 피해자 부모님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경 대구에서 피해자 부부는 마주오던 외제차의 전조등이 너무 밝아 꺼달라고 했고, 이것이 시비의 시작이 됐다는 것.
차에서 내린 20대와 부부 사이에서는 결국 실랑이가 벌어졌고, 또 다른 청년 세 명이 나타나 무차별로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이었다.
청원인은 “주변 목격자들로 인하면 치료비는 얼마든지 줄테니 죽을때까지 때리라며 무차별적으로 손목을꺾고 발로차며 폭행은 계속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20대의 과격한 폭행으로 인해 부부는 각각 전치 3, 4주를 받았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이 망가졌지만 그쪽은 멀쩡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5일 사건 현장이 담긴 풀영상이 공개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부부 측에서 먼저 폭력을 사용한 것이 포착된 것.
이에 누리꾼들은 “결과가 어떻든 먼저 때렸다. 나중에 과하게 폭행을 당했을지라도 쌍방 폭행이 맞는 것”, “영상을 보니 청원글의 신뢰도가 너무 낮다. 경찰 측의 설명이 맞는 것 같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