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한국계 첫 '가장 탁월한 과학자' 강사라 교수

AOGS '카미드 메달' 수상...고위도·열대 기후변화 상관관계 밝혀

‘카미드 메달’을 받고 있는 강사라(오른쪽)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사진제공=유니스트‘카미드 메달’을 받고 있는 강사라(오른쪽)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사진제공=유니스트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글로벌 지구과학 분야의 ‘탁월한 과학자’로 선정됐다.

UNIST는 강 교수가 한국계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지구과학회(AOGS)가 주는 ‘카미드 메달(Kamide Award)’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AOGS는 매년 지구과학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젊은 과학자(Early Career Distinguished Lecturer)’를 선정하고 그다음 해 8명 중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1명을 뽑아 카미드 메달을 준다.

강 교수는 지난 2017년 대기과학 부문에서 ‘탁월한 젊은 과학자’로 선정됐고 올해 최종 1인이 됐다.


강 교수는 ‘고위도 기후변화가 열대 강수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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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까지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고위도 지역과 적도 가까이 있는 열대(저위도) 지역의 기후변화는 따로 연구하는 분야였다.

그런데 강 교수가 두 지역 기후변화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면서 기후역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고 이것이 기후역학의 새 분야를 개척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UNIST는 설명했다.

강 교수는 “지구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이해해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며 “이 이론은 에어로졸(Aerosol·공기 중에 떠도는 입자 중 크기가 작은 먼지)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양상 연구에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1년부터 UNIST 교수로 재직하며 기후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DP·Climate Dynamics Panel)으로도 활동 중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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