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쑥쑥 크는 대구 강소기업들

에스티아이 등 30곳 '월드클래스300'기업에 뽑혀

‘대구스타기업’ 출신 월드클래스300 기업



대구의 강소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뽐내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월드클래스300’ 기업 가운데 10%가 대구의 강소기업들이 차지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소벤처부 등이 선정한 유망 중소·중견기업 ‘월드클래스300’에 대구 기업이 30개사가 포함돼 비수도권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재 기업이 100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0개, 대구가 30개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25개), 경북(18개), 경남(16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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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월드클래스 30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2,225억원에 달했고, 평균 고용인원은 395명이었다. 특히 2016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22.1%로, 기술혁신을 통한 사업확대 및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는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대기업이 없어 지역내총생산(GRDP)은 7대 광역도시 중 꼴찌지만,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에스티아이는 광케이블에 들어가는 광섬유 소재 및 설비 분야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돼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 회사의 매출 중 수출 비중은 98%에 달한다. 특히 미국·중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잇달아 5세대(5G) 이동통신망 투자에 나서면서 광섬유 분야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올해 월드클래스에 선정된 금용기계 역시 주력 생산품인 대형선박 엔진용 배기밸브와 스핀들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섬유기계 분야 환편기도 세계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기업이다.

신경섭 대구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테크노파크·기계부품연구원·디지털산업진흥원 등 기업지원 기관들이 ‘스타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선택과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에 월드클래스에 선정된 30개사 중 20개(66%)가 과거 시가 지원했던 스타기업 혹은 현재 스타기업”이라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지난달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월드클래스300 기업 선정서 수여식’에서 올해 신규 선정된 기업 대표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대구시.지난달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월드클래스300 기업 선정서 수여식’에서 올해 신규 선정된 기업 대표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대구시.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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