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백브리핑]일본 경제산업성 이달 중 QR코드 결제 통일한다는데...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의 QR코드 애플리케이션. /Bloomberg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의 QR코드 애플리케이션. /Bloomberg



일본 정부가 QR코드를 이용한 결제규격 통일에 나선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달 중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과 통신 업체 NTT도코모·KDDI 등이 참여하는 ‘캐시리스추진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일본 내에 존재하는 QR코드 기준을 어떻게 통합할지를 논의해 업계 의견을 반영한 최종 결론을 도출한다. 이를 통해 ‘재팬연합’이라는 통일된 로고는 물론 고객들이 QR코드를 활용한 자유로운 결제와 환불·반품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은 또 통일된 QR코드 개발을 위한 보조금 지급도 검토하기로 했다. 표준화된 QR코드를 사용하는 점포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가맹점 수수료를 1% 미만으로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표준화된 QR코드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비슷한 수준의 국제표준 결제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결제규격 통일 나선 이유는

들쑥날쑥 인증기준 불편 초래

QR코드, 비용절감 효과도 커




경제산업성이 결제규격 통일에 나선 것은 업체별로 들쑥날쑥한 QR코드 인증 기준이 정부 목표인 ‘현금 없는 사회’로의 도약을 저해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과도한 현금결제 비중을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등 비현금 결제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30~5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서양 국가나 인접국인 한국(80%), 중국(60%)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이다.

관련기사



특히 QR코드 도입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QR코드 결제는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로 대금을 지불하거나 휴대폰 이용요금에 합산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기종이나 통신회사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데다 별도의 단말기 없이도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업체 입장에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결제 후 자동으로 매출이 기록되는 등 월말 회계를 위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QR코드를 이용한 결제가 보급되면 쇼핑 시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필요 없게 된다”며 “이용객이 소매점이나 음식점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 전용 리더기도 필요 없어 매장 측의 부담도 적다”고 분석했다.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