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대한통운, 美 물류업체 인수…북미 사업 확대 본격화

박근태(왼쪽) CJ대한통운 사장이 7일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앤 드레이크 DSC Logistics 회장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고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박근태(왼쪽) CJ대한통운 사장이 7일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앤 드레이크 DSC Logistics 회장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고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000120)이 미국 물류기업을 인수해 현지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

CJ대한통운은 미국 물류기업인 DSC 로지스틱스(Logistics)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DSC는 1960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창립됐으며 식품, 소비재(CPG) 산업에 특화된 물류기업으로 임직원 수는 3,420명, 지난해 매출액은 5,784억원이다. 미국 전역에서 50개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보관면적 기준 210만㎡로 축구장 300개와 맞먹는 넓이다. 자체적인 물류컨설팅 역량과 IT개발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주요 고객들 중 10년 이상 장기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서비스와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CJ대한통운은 DSC 인수를 계기로 미국 주요 물류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DSC의 강점인 W&D(물류센터 운영 및 수송)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큰 사업자가 많지 않아 양사의 강점이 더해지면 W&D 분야에서 선두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CJ대한통운은 보고 있다.


기존 현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등 북남미 4개국에 총 30개의 물류 거점과 1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북남미 지역을 비롯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DSC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는 한편, 국경 간 운송이나 인접 국가로의 복합운송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개발로 더욱 폭넓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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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글로벌 물류의 중심인 미국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게 됐다” 면서 “DSC와의 역량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첨단 기술역량 전이 등을 통해 미국 주요 물류시장에서 W&D 분야에 강점을 가진 선두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을 목표로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기업의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간 철도와 트럭을 이용한 국제복합운송 서비스인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를 출시하고, 중국 동북 3성 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개장하는 등 북방물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주요 M&A

2013년 04월 중국 CJ스마트카고
2015년 12월 중국 CJ로킨
2016년 08월 중국 CJ스피덱스
2016년 09월 말레이시아 CJ센추리 로지스틱스
2016년 11월 인도네시아 대형 물류센터 인수
2016년 12월 필리핀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
2017년 04월 인도 CJ다슬 로지스틱스
2017년 04월 중동중앙아시아 CJ ICM
2017년 10월 베트남 CJ제마뎁
2018년 6월 미국 DSC로지스틱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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