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아날로그 보이]필름·2G폰...사라져가는 물건들의 이야기

■문지욱 지음, 스윙밴드 펴냄




최근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아날로그 시계를 보여주며 시간을 묻는 실험을 했다. 대다수 학생이 답을 하지 못했다. 1시 38분을 ‘1시 또는 7시’라고 답하는 학생도 있었다. 디지털 시계에 익숙한 이들에게 아날로그 시계는 벽을 장식하는 그림과도 같은 존재일 뿐이다. 스마트폰의 ‘통화’ 아이콘 역시 마찬가지다. 아날로그 전화의 수화기 모양을 빗댄 이 아이콘을 아날로그 전화기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폭발적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신상품은 1년도 되지 못해 구닥다리로 전락한다. 이 책은 계산기, 필름, 뻐꾸기시계, 성냥, 축음기, 칠판지우개, 플로피디스켓 등 지금은 사라졌거나 사라져가는 물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아날로그 보이는 이제 전파도 잘 잡히지 않는 ‘2G’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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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첨단기기는 화려하게 등장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언젠가 낡아 사라진다. 이 책은 낡아버린 사물들의 멈췄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추억 이야기다. 2G폰, 아날로그 보이는 여러 지역을 통과하며 낡은 사물들의 사연을 듣고 도움을 주며 사건을 해결한다. 지금 추억과 함께 서랍 속에서 잠든 당신의 2G폰을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1만2,800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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