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축조 100년을 맞은 동양 최대의 인천항 갑문(사진)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갑문’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인천항 스마트갑문 구축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0년까지 약 100억원을 투입,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운영되는 갑문은 2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1기는 폭 36m, 길이 363m이며, 2기는 폭 22.5m, 길이 202m이다. 1기는 5만톤급, 2기는 1만톤급 선박의 통행이 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1·2기 갑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AIS(GPS 데이터 기반 선박 자동 식별장치)를 활용해 ‘선박 위치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눈과 무선교신으로 선박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면 선박 감시 범위가 기존 7㎞에서 100㎞로 확대된다.
선박 감시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선박 자동추적 CCTV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공항에서 항공기의 안전한 접안을 돕는 VDGS(사각 주기 유도시스템)를 갑문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검토 작업도 추진한다. 레이더와 센서 등을 이용해 선박이 비좁은 갑문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갑문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선박 통항 유도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