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거돈(사진) 부산시장 후보가 어린이 버스요금 무료화와 학교 앞 안전 100% 실현을 약속했다.
11일 오 후보 캠프에 따르면 오 후보는 지난 10일 ‘청소년과 어린이가 행복한 부산’을 선언하고 어린이 시내·마을버스 요금 무료화와 어린이 보호구역을 포함해 등·하굣길 100% 안전을 약속했다. 청소년의 재능발굴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오 후보는 먼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어린이요금도 무료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어린이 때부터 대중교통과 친해지고, 부모들이 교통카드 충전 등 관리에 따른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체험학습 과정에서 교통요금 부담이 없어지게 돼 초등학교의 체험학습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100% 안전한 학교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도 나선다. 등·하굣길에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린이 보호구역의 차로와 선형을 변경하고 도로포장을 차별화해 불법주차나 과속이 일어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세먼지와 위해 식품으로도 안전한 학교 주변 여건을 갖추기로 했다.
아침을 거르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도록 아침 식사 제공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부산시의 청소년 아침 결식률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다. 이를 위해 희망학교에 한 해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취약계층 밀집지역 등에서는 주민공동체 차원의 급식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재능을 발굴하거나 재능발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면의 ‘영어 빌리지’와 쌍벽을 이룰 서부산권의 폐교를 활용한 ‘수학 빌리지’를 조성한다.
오 후보는 “지역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어린이가 대기업이나 공무원만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의 청소년이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산의 공간을 하나씩 바꾸어가자”고 호소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