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삼성·LG 가전제품의 판매 성장세도 뚜렷하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AI 접목 가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1일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 가전 ‘패밀리허브’의 국내 판매가 올 1~5월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AI 기능이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개인 맞춤형 식단 레시피와 생활정보 등을 제공한다. 가족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아울러 식재료의 유통기한까지 고려해 음식과 조리법을 추천해준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화자 인식 기능까지 추가돼 냉장고가 좀 더 똑똑해졌다.
똑똑한 에어컨도 소비자의 맘을 잡고 있다. AI 기능을 강화한 LG전자 휘센 씽큐 에어컨의 인기 덕에 전체 에어컨 판매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공간 학습 기능에 더해 주변 환경과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까지 학습해 자동으로 작동을 조절한다. 언어 학습도 가능해 사용자가 음성만으로 에어컨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이나 음악 감상과 같은 스마트 기능은 아무래도 젊은 층에 어필하는 측면이 있다”며 “혼수철을 맞아 AI 접목 가전 인기가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