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는 식의 모욕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단일화가 어렵다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 입장을 재차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하려면 단일 정당을 먼저 만들고 당을 통합시켜야지 정당은 따로 하면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일종의 속임수다”라며 이는 정직하게 책임지는 정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부채가 7억이 넘는다고 하면서 부인은 재산세를 낸 것으로 선거공보물에 나와 있다”며 담보 없이 서울시 금고인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2억 이상의 대출을 받은 의혹도 제기했다.
또 선거 이후 보수재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없고 수도권에서 너무 취약해졌다”며 광주·전남북에서 후보를 못 낸 것도 크게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첫째는 북한 핵이 폐기되기를 바라고 납북자들이 석방돼 북한이 중국처럼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 반미·친북 정당이 많은데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정당은 자유한국당 뿐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관악구·양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강서구 등을 돌며 집중유세에 나선다. 아울러 이날 ‘해병전우전국총연맹’ 등 12개 보수단체 회원 60여명은 여의도 당사를 찾아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