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0∼11일 서울 중구 퇴계로와 종로구 종로4가 등에서 6차례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로 김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10일 오후 11시 40분경 퇴계로 봉제공장 3층에 쌓여있던 의류, 11일 오전 0시 10분경 30m 떨어진 빌딩 주차장에 주차된 화물트럭에 담긴 의류와 잡화에 각각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종로구로 이동해 11일 오전 1시 16분경 예지동 금은방 밀집 지역인 ‘시계 골목’에 세워진 오토바이에 불을 붙이는 등 4차례 방화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11일 오후 11시경 김씨를 용산구 후암동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채 불을 지르고 다녔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술에 취하면 외롭고 추운데 불을 지르고 나면 따뜻한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아져 불을 붙이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