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13 국민의 선택] 警, 선거결과 베팅 도박사이트 내사

투표용지 찢고 더달라 소란

기표소서 사진 찍어 적발도

전국 1만4,000여개 투표소에서 4,028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대규모 선거가 열린 13일 각 투표소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워낙 많은 곳에서 동시에 투표를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들도 이어졌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날 6·13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돈을 거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해 충북지방경찰청에 내사를 지시했다. 해당 사이트는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에 돈을 걸어 결과를 맞히면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행위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선거 결과를 이용한 도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혼란케 하는 소란도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투표소에서는 최모(63)씨가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피웠다. 자신의 투표용지 3장과 다른 주민의 투표용지 1장을 찢은 최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송파구 문정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잘못 기표를 했다”면서 “투표지를 더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귀가 조치했다. 서울 성북구 석관고등학교 투표소에서는 한 주민이 투표 직후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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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지만 투표장 안에서의 촬영은 여전히 금지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울산 중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40대 여성이 기표소 안에서 자신이 기표한 용지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다 적발됐다. 투표관리관이 사진을 삭제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귀가 조치했다. 충남 서산시 차동초등학교 투표소에서도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한 A(58)씨가 선관위 직원에게 발견됐다. A씨는 1차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사진이 삭제됐으며 해당 투표용지도 무효 처리됐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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