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내 출시도 아직 안했는데 해외서 먼저 찜한 '휴톡스'

휴온스, 브라질·이란 1,198억 수출계약

멕시코·사우디에도 공급 협의 진행




휴온스(243070)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사진)’가 국내 출시도 전에 해외 시장에 조기 진출하는 성과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헬스케어기업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는 최근 브라질·이란 현지 유력 기업들과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주’를 총 1,198억원어치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휴온스에 따르면 회사는 우선 브라질 현지 피부미용 선도 기업인 누트리엑스(NUTRIEX)에 휴톡스 품목 허가 후부터 7년간 1,076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휴톡스와 누트리엑스는 2021년 휴톡스의 브라질 출시를 목표로 현지 임상부터 품목 허가, 유통 및 마케팅 전반을 협력하기로 했다. 휴온스는 브라질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등 중남미 각국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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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또 이란 현지 기업인 에이피엠(APM)과 5년간 122억원 규모의 휴톡스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APM은 경쟁력 있는 피부미용 제품을 수입해 이란 및 중동 전역에 유통하는 회사다. 휴온스는 이란에서 휴톡스의 품목 허가를 받은 후 현지 의료계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강연과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란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휴온스 측은 이 밖에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휴톡스 수출을 위한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수출을 위한 본 계약 체결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2016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휴톡스의 수출 승인을 획득한 후 2017년 동남아 등에서 148억원, 올해 4월 스페인 세스더마와 56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도 맺은 바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중남미와 중동 전역으로 수출 국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며 “해외 공급 물량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분 제천에 휴톡스 2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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