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얌전하면서 농구를 좋아했던 학생…김정은의 모든 것

'김정은'

■고미 요지 지음, 지식의숲 펴냄




지난 12일 북미정상 회담을 통해 ‘은둔의 지도자’에서 정상국가의 지도자로 국제 외교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그는 이제 도널드 트럼프뿐만 아니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정상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지도자가 됐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에게 그동안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였던 까닭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도쿄신문 편집위원이자 20년간 북한과 동북아시아 정세를 주시해온 언론인 고미 요지가 최근 펴낸 ‘김정은’은 지금의 김정은이 존재하기까지의 모든 역사를 총망라해 담아냈다.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를 통해 취재한 김정은은 어린 시절부터 어린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거친 면이 있었지만,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았고 늘 주변 국가와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 외에도 김정은은 스위스 공립학교 시절에는 그저 얌전한 학생이었으며, 농구를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학교 성적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학업성취를 보였으며 특히 어학은 싫어했다고 책은 전한다. 현재는 가장 믿고 의지하는 인물인 김여정과의 에피소드 또한 김정은의 기질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위스 유학시절 ‘작은 오빠’라고 자신을 부르는 김여정에게 크게 화를 내 이후 김여정은 김정은을 ‘큰 대장 동지’라고 부르게 됐다는 것. 저자는 또 두 사람의 깊은 신뢰 관계로 보아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김여정이 지도자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관련기사



이 외에도 리설주와의 사이에서 3명의 아이가 있다는 설을 비롯해 장성택의 주사와 복잡한 여성 관계로 인해 처형당하기 전 아내 김경희와 별거 상태였다는 것, 김정은이 나폴레옹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제스처, 90kg이던 몸무게가 120kg까지 불어나게 된 이유, 일본 오사카 태생인 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와 조카 김한솔, 북한 노동자를 4만 명 고용한 러시아 등 김정은을 둘러싼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읽혀진다. 1만5,000원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