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뉴욕에서 9월 중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초청될 경우 현지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총회에 김 위원장을 초청해 김 위원장이 연설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다른 선택지들과 함께 이러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월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 9월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안 등도 함께 염두에 두고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과 각각 정상회담을 연 바 있는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일 회담의 중재를 요청할 방침이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일 평양선언을 존중한다고 밝히는 한편 납치·핵·미사일 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돼야만 국교정상화와 경제협력을 행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납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여러번 김 위원장과 반복적으로 회담을 하고 자신이 직접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