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는지, 피감기관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성실히 조사받았다”는 말만 남기고 귀가했다.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으로 자유한국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검찰은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해 여행 비용을 댄 피감기관을 압수수색하고 수십 명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해왔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지 며칠 만에 김 전 원장은 금감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