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직통 전화번호를 줬고 오는 17일 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와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미 정상 간 핫라인 가동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추가 정상회담에 이어 정상 간 직접 대화가 상설화 될지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7일 ‘아버지의 날’ 계획에 대한 질문에 “나는 실제로 북한에 전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제 그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는 어떤 어려움이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 간에 채택된 공동성명을 언급, ”나는 매우 좋은 문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김정은(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안으로 들어가 곳곳에 폭탄을 던지기 시작할 것으로 생각했다가 정반대여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어 자신이 임기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줄 알았다고 전하면서 ”김정은이 우리에게 많은 걸 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에게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핵무기가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을 파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들의 유해송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