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D조 1차전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 중계에서 SBS가 가구시청률 8.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한 가운데 MBC와 시청률이 동률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중계에서는 14일 열렸던 개막전 중계에서 반복되어 사용했던 단어를 바로 보완해버린 박지성의 노력이 돋보였다. 경기 직전 박지성의 모니터에는 ‘어떤 X’라는 메모가 포착됐다. 이는 박지성이 자신에게 쓴 것으로, 지난 개막전 해설에서 그의 특유의 습관인 ‘~때문에’를 줄이다 보니 ‘어떤~’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어, 이번 해설에서는 ‘~어떤’까지 자제하자는 그의 성실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박지성이 ’~때문에’를 버리니 난데없이 ‘어떤~’이 등장했는데 바로 고쳐버리니 그 역시 놀라울 따름이다”, “역시 노력의 대명사인 듯, 괜히 전설이 아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경기는 전반 19분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먼저 득점한 데 이어, 전반 23분 아이슬란드의 알프레드 핀보가손도 골을 넣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후반전에서는 ‘축구의 신’ 메시에게 절호의 골 찬스인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뜻밖에 실축하며 끝내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더욱 강력해진 ‘빼박콤비’ 박지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의 중계는 17일 저녁12시에 한국과 같은 F조의 첫 경기인 독일-멕시코 경기에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