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속도로 대형사고 막은 시민 포상하는 '고속도로 의인상' 생긴다




고속도로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거나 사고예방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시상하는 ‘고속도로 의인상’이 신설된다.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고속도로 의인상’을 신설하고 올해 연말까지 수상자 추천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최근 위험한 상황에서 고의 추돌 사고를 내 대형 참사를 막은 사례 등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을 발굴하고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의인상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의인상은 공사가 자체 조사 후 추천하는 ‘도로공사 추천’과 일반 국민이 추천서를 제출하는 ‘국민 추천’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추천 대상은 ▲ 고속도로 교통사고 등 위급상황에서 인명을 구한 경우 ▲ 교통사고 제보로 신속한 처리 및 추가사고 예방에 기여한 경우 ▲ 현장구조·구급활동 지원으로 추가피해를 방지한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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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추천은 도로공사(www.ex.co.kr) 또는 고속도로장학재단(www.hsf.or.kr) 홈페이지에서 블랙박스 영상 등 자료와 함께 추천서를 제출하면 된다.

심의위윈회 심사를 거쳐 수상자에게는 등급에 따라 100만원에서 1천만원의 포상금과 감사패를 수여한다.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달리던 운전자의 차량을, 앞에서 자기 차량으로 막아서 일부러 충돌시켜 막는 장면.  (사진=연합뉴스)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달리던 운전자의 차량을, 앞에서 자기 차량으로 막아서 일부러 충돌시켜 막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12일에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나들목 인근에서 한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것을 본 한영탁(46)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앞차를 막아 세운 뒤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 사고를 막았다.

지난달 29일에는 경남 함안군 중부고속도로 칠원요금소 부근에서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차선을 가로질러 갓길 쪽으로 가는 것을 박세훈(44)씨가 발견한 뒤 고의 사고를 내 차량을 세우고 뇌전증으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응급조치해 119구급대에 인계한 사례도 있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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