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베이징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를 타고 중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삼엄한 경비 속에서 빠져나가 톈안먼을 거쳐 조어대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항에서는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을 의미하는 휘장이 새겨진 VIP 차량이 2대 목격됐다. 이에 김 위원장 외에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함께 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고급 승용차 10여대와 미니버스 10여대, 구급 차량, 식자재를 실은 차량까지 목격돼 지난 3월 방중 때보다 훨씬 더 커진 규모를 보였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있는 톈안먼에는 100m 간격으로 무장 경찰차가 1대씩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서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이 지나갔다. 이후 공안이 인근을 철저히 차단한 조어대로 이들 차량이 들어가는 게 목격됐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조어대로 들어가 중국 측과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6일 특별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으며 당시에는 조어대를 시작으로 중관촌, 인민대회당 등을 방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기간에도 비슷한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