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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일본, 콜롬비아 제압..안정환 “일본, 이게 웬 떡입니까?” 어록 화제

일본이 콜롬비아를 꺾는 이변의 경기에 시청자들의 선택은 MBC였다.

19일 저녁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H조 예선 콜롬비아와 일본의 경기에서MBC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5.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20~49세 연령층에게서 2.7%의 시청률을 기록해 역시 1위였다.







이는 MBC의 안정환-서형욱-김정근 중계진이 현재까지 나선 5게임의 중계 중에 4게임에서 1위를 기록한 5전 4승의 기록이다. 같은 2049 기준에서 SBS는 2.7%로 동률, KBS는 1.6%를 기록했다. SBS와는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좀 더 세부적인 ‘시청자 수’ 기준에서는 MBC 67만 6천명, SBS 66만 7천명을 기록하며, 전 연령층으로나 젊은 시청자층에서나 모든 기준에서 MBC가 확실히 1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뒤이어 열린 폴란드 대 세네갈의 경기에서도 허일후-현영민-박찬우 중계진은, 2049 기준으로 1.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0점대 시청률을 기록한 (SBS 0.8%, KBS 0.5%) 경쟁사들을 제치고 젊은 시청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어제 화요일에 MBC가 중계한 2경기 모두 MBC가 1위를 기록한 것.


콜롬비아와 일본의 경기에서 안정환 해설위원은 “분명 한국과 비교를 많이 할텐데 축구인으로서 굉장히 속상하다. 조롱할 것 같은 팬들이 많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정근 캐스터도 “많이 부러운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안 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자극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대회기 때문에 멕시코전, 독일 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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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안 위원 특유의 유쾌한 해설은 계속됐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콜롬비아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고 페널티킥을 허용하자 “일본, 이게 웬 떡입니까?”라고 놀라워했고, 콜롬비아가 골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며 득점하자 “골라인과 볼 사이에 고속도로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명백한 골임을 비유하기도 했다.

새로운 어록도 탄생도 예감됐다. 콜롬비아 팔카오가 일본 선수들 사이를 비집고 드리블을 하자 안 위원은 “비비고 들어가는 걸 잘한다”고 표현했다. 김정근 캐스터가 “비비고 들어간다고요?”라고 되묻자 “우리는(선수들 사이에선) 그런 표현을 쓴다”고 답했다.

한편, 감스트는 이번 중계에서도 11만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인터넷 축구 대통령’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감스트는 일본 선수가 깊은 태클을 한 뒤 심판 시선을 애써 외면하자 “선생님이 부르는데 어딜 도망가”라고 한다든지, 골 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일본 골키퍼를 향해 “넘어갔잖아. 어디 사기치려 그래”라고 외치며 국민 감정에 충실한 해설을 했다. 경기 중간에는 일본의 좋은 수비가 나오자 “어제 우리팀 수비는 술래잡기였다. 도둑처럼 도망가는 스웨덴을 따라다니기만 했다”며 우리 팀의 부진한 경기력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감스트까지 더해진 MBC의 ‘안정감 형’ (‘안’정환 + 김‘정’근 + ‘감’스트 + 서‘형’욱)은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대회의 방송사 시청률 경쟁에서도 이변을 일으키며 MBC 돌풍을 이끌고 있다. ‘안정감 형’은 오늘(20일) 저녁에도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B조 예선 경기를 저녁 8시부터 시청자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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